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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5. “타즈매니아에서 열린 노회는 이랬습니다”

 

호주 살면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지만 그중에 한 군데가 타즈매니아입니다. 노회는 목사님이 안수를 받는 곳이고 반드시 소속되어야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각 교회의 문제를 상의하고 도움을 주고, 목사 후보생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교회의 상위기관입니다. 저는 합신 태평양노회에 소속되어 있고 우리교회도 태평양 노회 소속입니다. 1년에 2번이 열리는데 봄철에 한번 가을철에 한번입니다. 그래서 봄노회 가을노회라고 합니다. 이번 노회는 한국으로치면 가을노회에 해당합니다. 11월이니까요. 특히 금번 노회에서는 목사님들 부부동반으로 타즈매니아에 간다고 하니 많은 교회 사모님들도 함께 참여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부동반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11가정 22명과 장로님 한분이 홀로 참여하신다고 하여총원 23명이 되었습니다. 모든 일정과 계획을 제가 서기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노회장 목사님과 함께 상의하여 결정하였고, 노회비가 부족할 수 있기에 최대한 저렴하게 Airbnb 3개와 타고 다닐 차를 3대 렌트하여 타즈매니아 호바트에서 첫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차를 렌트하여 숙소에 갔는데 몹시 당황했습니다.  예약전 사진과 현장의 모습은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특히 우리 숙소는 임원들만 있기도 하여 방이 3개인 곳을 구했는데 방2개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1개의 방에는 도저히 부부가 지낼 수 없이 작았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른 2개의 집 중에서 다행히 오시기로 하신 장로님이 오시지 않으셔서 방이 남아있어서 한 가정을 그쪽으로 보내는 이런 상황도 있었습니다. 첫날 노회를 저녁 7시에 시작했습니다. 노회는 개회예배를 드리고 그 후에 회무처리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새로 임원선거가 있었는데 제가 몇 년동안 해 왔던 서기의 일을 다른 분이 하시기로 하여 저는 서기직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서기는 마치 총무처럼 일을 하는데 몇 년을 하다보니 많이 익숙해 졌는데 그만 두게 되니 갑자기 시원섭섭한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둘째날부터 타즈매니아 호바트 밑에 있는 부르니 아일랜드 투어부터 시작했습니다. 목회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점점 활기를 찾기 시작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목회하시느라 바쁘고 힘드셨을 텐데 좋은 경치를 보며 함께 사직을 찍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서지직은 내려 놓았지만 이번 노회의 여행 일정을 다 계획했기 때문에 여행이동 장소와 식사장소, 그리고 여행 경비 지출부터 차량 운전까지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즐기는 여행이 아닌 섬기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저녁에는 제일 큰 집에 다같이 모여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사모님들이 음식을 열심히 준비해 주셔서 함께 저녁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제일 인상깊었던 곳은 웰링턴 마운틴 이었습니다. 해발 1,270미터의 높이를 가진 산으로 산정상까지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했고, 산 정상에 올라서면 호바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참 높은 산입니다. 이곳이 너무 좋아서 여행동안 2번이나 갔다왔습니다. 정상의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손이 시렵고 귀가 시렵습니다.

목사님들과 사모님들 그리고 장로님들과 함께한 노회는 행복했고 감사한 노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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