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성도가 일주일에 한 번은 새벽기도에 나오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몇 번을 나왔는데 매우 힘이 들었는지 목사님을 만났을 때 겸연쩍은 얼굴로 이렇게 물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새벽기도에 나오기도 힘든데, 목사님은 어떻게 매일 새벽기도를 나오세요?” 그 질문을 받으면서 목사님은 잠시 당황했습니다. 목사님은 새벽기도가 한 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니 자신이 새벽 체질이어서 힘들지 않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새벽기도에 나오는 것을 당연히 여겼기에 새벽기도에 나올까 말까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맞다. 모든 일이 선택과목이면 힘들지만, 필수과목이면 힘들지 않구나.” 목사님에게 힘들지 않냐? 고 물어본 성도는 새벽기도를 나와도 되고, 나오지 않아도 되는 선택과목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니 새벽에 교회 오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선택 과목도 본인이 좋아하는 과목이고, 잘 하는 과목이면, 오히려 당연히 해야 하는 필수과목보다 더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교회에 오는 것을 좋아하거나 간절한 기도제목이 있는 경우에 새벽 기도에 오는 것은 그렇게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이라면 새벽에 눈을 비비며, 교회에 오는 것이 그렇게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목장에 오는 것도 그렇습니다. 목장에 오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면 목장에 오는 것은 그렇게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목장에 오는 것을 선택에 두었기 때문에 목장에 오는 것이 힘든 것입니다.
예배드리는 것도 그렇습니다. 예배는 사람의 존재 목적입니다. 사람의 첫째 되고, 가장 높은 목적이 무엇이냐고 할 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영원토록 온전히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배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배드리는 것이 힘들다면 예배드리는 것을 자신의 선택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삶 공부를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일 년에 한 과목 정도의 삶 공부를 하는 것은 그렇게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행복하고, 기쁠 것입니다. 그럼에도 삶 공부 하는 것을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삶 공부를 당연한 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해도 되고, 안 해도 그만이라는 선택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사역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경험한 사람들은 누구나 사역에 헌신해야 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역에 헌신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데도 사역에 헌신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사역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자신의 선택에 두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정교회에 다니는 성도님들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예수님께서 꿈꾸시고 기도하셨던 교회를 세우는 일을 목사님과 함께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기에 힘들 때도 있지만 그것을 기쁨으로 알고,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목사님 역시도 가정교회를 하기 전에 매년 1월이 되면 그 해의 교회 슬로건을 무엇으로 세워야 하나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 목회를 하면서부터 그런 고민은 사라졌습니다. “평신도를 키우는 교회”, “자녀교육을 책임지는 교회”로 교회의 슬로건을 고정시키고, 그것을 선택이 아닌 당연한 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이 행복하고, 즐겁게 되기 위해서라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여겨야 합니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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