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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서울교회 이수관 목사님의 글을 옮깁니다.)

VIP 분들에게 우리가 잘 듣는 말 중에 하나는 ‘나는 종교를 가지고 싶지 않아’ 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큰 오해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류는 그동안 수많은 종교를 만들어 왔고, 그 중에서 잘 발전해 온 몇 가지 종교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데 좋은 옵션 가운데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고 느끼지만 나는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인류가 수많은 종교를 만들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만 기독교는 사람이 고안해 낸 것이 아닙니다.  

인류가 종교를 만들어온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싶습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는 절대자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그리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태초에 인간은 하나님을 실제로 만나고, 관계를 가질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부족함을 느낄 수 없는 완벽한 상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간은 스스로의 죄 때문에 낙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 후로 인간은 두 가지를 반드시 가지고 있는 존재론적 상태가 됩니다. 하나님과 따뜻한 교제를 누리던 시절,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그 기쁨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그 분이 진노하시고 그 분의 면전에서 쫓겨나던 때를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예외 없이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분들도 지금 나의 영적인 상태를 돌아보면 이 두 가지, 즉 막연한 두려움과 막연한 그리움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거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선사시대 때부터 종교를 만들어 온 이유입니다. 두려움과 함께 그 분께로 돌아가고 싶은 갈망의 표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종교는 이 두 가지에 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민간 종교의 부적으로부터 고등 종교의 수많은 내가 뭔가를 해야 하는 법령은 모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종교는 내가 하는 선행, 내가 하는 고행, 내가 얻는 해탈과 깨달음, 등등.. 내가 뭔가를 하므로 구원을 약속합니다.   

거기에 비해서 기독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인간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그리움으로 발버둥치고 있을 때, 그 분이 길을 제시하신 것입니다. ‘구원은 너희 스스로 얻을 수 없어. 내가 너희를 구원할 수 있어’하고 말입니다.  

그 분이 제시한 첫 번째는 성경입니다. 성경을 읽어 보면 다른 여타의 종교의 경전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언의 정확성이라든지, 1500년에 걸쳐서 40여명의 전혀 다른 저자가 쓴 글이라 보기에는 불가능한 통일성이라든지, 성경을 읽어보면 이건 종교를 만든 창시자들이 쓴 글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쓰신 글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제시한 두 번째는 바로 예수님입니다. 하나님이셨던 그 분이 인간이 되어서 우리 가운데 오셨던 것입니다. 신약 성경을 쓰신 분들은 하나같이 성경이 오랜 세월 이야기했던 그 분을 우리가 만났고, 보았고, 만져 보았다고 주장합니다. 

종교가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온 역사라면, 기독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찾아온 계시(들어내심)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만든 종교에 관해서는 ‘나는 종교를 가지고 싶지 않아’라고 할 수 있지만 신이 그 분을 들어내셨다면 인간은 ‘나는 받아드리고 싶지 않아’라고 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분을 받아드리고 알아갈 때 비로소 나에게 있던 두려움과 그리움이 해결되는 것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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