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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나 다른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이거 드실래요?” 혹은 “이거 드세요.”별로 다르지 않고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성도가 아이스크림을 들고 저에게 “이거 드실래요?”라고 하면 저의 머리가 살짝 복잡해집니다. 먹을까 말까 생각도 해야 하고, 권하는 사람의 입장도 고민하게 됩니다. ‘혹시 이 사람이 인사치레로 권하는데 덥석 먹는다고 하는 건 아닌가?’ 물론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는 뭘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생각하는냐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너무 힘들지 않다면, 누군가에게 권할 때 “이거 드세요.”라고 말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무엇인가를 권할 때 “이거 드실래요?”라고 하지 않고, “이거 드세요.”라고 하렵니다. 정말 먹기 싫으면 사양할 것이니까요.

이건 비단 음식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운동을 할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탁구를 치는 사람들 옆에서 제가 재밌게 구경을 하는데, 탁구를 치던 사람이 저에게 “한 번 해보실래요?”라고 말하는 것과 “한 번 해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자리를 양보하기 애매한 분이 내가 앉은 바로 앞에 서 있다고 칩시다. 그 때 “여기 앉으실래요?” 말하는 것과 “여기 앉으세요.” 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한 번 해보세요.”, “여기 앉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좋겠습니다.“뭘 그런 것까지 신경써야 합니까?”라고 여기시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이 힘들지 않으시다면 “이거 드실래요?”보다는 “이거 드세요.”가 좋고, “여기 앉으실래요?”보다는 “여기 앉으세요.”라고 말하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김목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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