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입니다. 대체로 매력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자기도 매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외모를 가꾸기도 하고, 실력을 쌓기도 하고, 각종 연습을 합니다.
매력을 느끼는 요소는 여러 가지입니다만, 그 중에 ‘경청’이 있습니다. 경청하는 사람,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은 분명히 매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은 매력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따릅니다. 괜히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합니다.
반대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사람은 꺼려집니다. 그런 사람은 대체로 자기 말이 많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의 특징은 자기 자랑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가르치려 하고 답을 주려 하고 훈계하려 합니다. 그런 사람과 대화하면 편하지가 않고, 피곤합니다.
제가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목욕탕에 말이 많은 한 청년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의 대화에도 끼어들어 그 분야에 대해 아는 체를 합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그 청년은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조금 아프거나 부족해보였습니다. 안쓰럽기는 하지만 말을 섞어 대화를 하면 길어지고 피곤하기 때문에 사람들은가급적 가벼운 인사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아주 재밌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이 청년이 누군가를 졸졸 따라다니는 겁니다. 그 분이 냉탕에 가면 냉탕에 따라가고, 찜질방에 가면 거기도 따라가고, 마치 새끼오리가 엄마오리를 졸졸 따라가는 모양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분이 이 청년의 말을 잘 들어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은 자기 말을 잘 들어준다고 해도 그 정도까지 졸졸 따라다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합니다.
경청의 매력도 일종의 힘입니다. 이 힘은 자녀와 소통하는 데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자녀도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부모와는 시간을 가집니다. 특히 경청의 매력은 VIP의 마음을 열고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내 말을 잘 경청해주는 사람의 말은 들어주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경청하는 연습으로 점점 매력이 있는 사람이 됩시다. 대화를 할 때 답을 주거나, 가르치고 충고하려 하지 말고 수용하면서 경청하는 연습을 합시다. 그리고 반응하면서 경청합시다(아, 오, 예, 꾸나꾸나꾼요꾼요). 또 공감하면서 경청합시다.
경청하는 연습을 지속하여 점점 더 매력있는 성도가 됩시다. 김목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