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인관계 및 정신건강 전문 출판 미디어 ‘핵스피릿(hack spirit)’에서)
가끔 내가 좋은 사람은 아니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람들과 다투기도 하고 어쩌면 잘난 체 한다는 말을 들어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혹은 나쁜 사람인지를 말해주는 건 아니다. 주변에서 날 얼마나 좋게 보는지, 인기가 많은지 적은지와 같은 기준으로 내가 좋은 사람인지 여부를 측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내가 진정 좋은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1. 자신이 한 말은 지킨다. 그래서 약속하면 지킨다. 10시에 만날 약속을 했다면 10시 정각에는 그 장소에 도착해 있다. 조카를 봐주는 게 성가시지만. 일단 약속을 했다면 아이를 봐주러 온다. 사람들을 실망시키길 싫어하고, 신뢰를 깨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2.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려 하지 않는다. 성인이 되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걸 안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어지럽힌 건 스스로 치우고, 규칙에 따르며, 자기 자신을 돌본다. 각자가 부담해야 할 짐이 있음을 알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도움을 청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3. 차이를 인정한다. 나와 근본적으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건 쉽지 않기에 가끔 언성이 높아지거나 언쟁을 벌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은 모두 존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안다. 또한 내 의견이 틀렸을 수 있고, 적어도 부분적으로 그들 말이 맞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차이가 있다고 관계를 끝내기보다, 그들을 용인하고 어떤 경우 그들의 관점을 이해해보려 노력한다.
4.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같은 수준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싸우고 싶은 유혹이 들지만 그에 대한 답은 같은 수준으로 맞서봤자 나아질 게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준을 낮춰 맞서기보다 품위를 유지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한다.
5. 용서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본인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다른 사람도 완벽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결점이 많을 거라 기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하는 ‘나쁜’ 행동에 놀라지 않으며, 이 때문에 쉽게 용서한다. 용서한다는 게 잊어버린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용서가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중 하나임을 안다.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다음 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