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7. “ 결혼하고 싶으십니까? (펌글) "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미혼이셨고, 사도 바울도 가능하다면 주님 사역을 위하여 혼자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고전 7장). 결혼의 필요를 별로 안 느끼면서도 주위의 압력에 못 이겨 결혼했다가 혼자 사는 것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결혼을 꼭 원한다면 배우자의 자격을 미리 정해야합니다.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것으로 정해야합니다. 어떤 여성은 자기를 따뜻하게 감싸줄 사람을 원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막연한 조건을 내 세우는 분들은 사실 남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남성은 자기를 완전히 이해해줄 여성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런 남성은 아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엄마를 찾는 것입니다.
결혼 조건은 실제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결혼 조건은 너무 많으면 안 됩니다. 또, 나이가 들면서 점차적으로 줄여가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결혼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조건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이 급해지니까 모든 조건을 다 포기하고 결혼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의 결혼 생활이 행복한 경우가 적습니다. 최소한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대상이 없으면 차라리 혼자 사는 쪽이 낫습니다.
제 딸이 결혼하기 전 저에게는 사위 후보에 관한 최소한의 3 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믿음이 있어야 하고,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아내를 먹여 살릴 수 있어야하고, 대인 관계가 좋아야하는 것입니다. 지금 딸의 남편이 되어있는 청년이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켰습니다. 그래서 데이트를 허락하였습니다.
결혼 대상자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가 정해진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이 나타나면 과감하게 결혼을 결심해야합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과감해야합니다. 조건으로 꼽지 않았던 사항을 이유 삼아 결혼을 주저하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안 됩니다. 과감성의 결여로 인하여 하나님이 보내주신 결혼 대상자를 놓치고, 마침내는 결혼 적령기도 놓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영기목사)